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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온실가스 목표관리 잰걸음

2013.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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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업체 지정 우리ㆍ국민ㆍ신한, 배출현황 제출ㆍ감축계획 마련 분주

 

지난해 온실가스, 에너지 목표관리 업체로 지정된 우리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이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이들 은행은 올해 3월까지 지난 4년 간 본점은 물론 3000여개 지점의 온실가스 배출, 에너지 사용 현황 등을 정부에 제출하고 감축 계획도 마련해야 한다.

13일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온실가스 목표관리 업체로 지정돼 2014년 적용을 받게 된다"며 "3월까지 최근 4개년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부에 보고하고 9월 정부에서 목표를 정해주며 12월까지 자체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내부 문건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3월 보고서 제출을 위해 1000여개 점포와 기타 소유, 임차 건물을 대상으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온실가스 배출과 에너지 사용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 대상 연료는 전기, 도시가스, 지역난방, 기타 액체연료 등이 총망라된다. 또 우리은행은 국내외 건물과 은행권의 온실가스 감축 선진 사례를 조사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이렇게 조사된 자료를 바탕으로 잠재적 감축량을 파악해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고 정부와 협상전력과 근거 자료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점포와 기타 소유, 임차 건물 등 1200여개를 보유하고 있는 KB국민은행도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3월 정부에 제출할 명세서 작성을 준비하고 있다"며 "각 지점에서 월마다 전산등록 방식으로 보고를 하고 이를 취합하도록 하는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온실가스 배출, 에너지 사용 현황 자료를 제출한 후 감축 계획 마련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950여개 점포와 기타 소유, 임차 건물 등을 보유한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선제적으로 온실가스 목표관리제에 대응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에너지경영시스템(ISO 50001) 인증을 받았다. 에너지경영시스템(ISO 50001)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효율성을 향상하고자 국제표준화기구(ISO)가 만든 국제인증으로 온실가스, 에너지 목표관리제의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기후변화 선도 기업들이 도입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ISO 50001 인증으로 녹색경영의 기본적 토대가 마련됐다고 판단하고 구체적인 감축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감축량 시행방안 계획을 마련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올해 계획이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6월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을 새롭게 온실가스, 에너지 목표관리 업체로 지정했다.

은행들은 감축을 위해 LED등 확대설치, 지능형 빌딩, 점포관리시스템 도입, 온실가스 배출 및 에너지 관리 시스템 도입, 에너지 절약 활동 등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목표관리제의 적용을 받는 은행 점포수가 3000여개가 넘는다는 점에서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은행들은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효과를 거두는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보이며 이번에 적용을 받지 않는 은행들도 준비를 서두를 것으로 전망된다. LED등, 에너지 절감 관련 솔루션 업체들은 변화의 바람 속에 사업 기회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진규기자 kjk@